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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식사>를 통해 본 자화상, 구운지몽

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

모깃불 속에 잘 익어 피어오르는 情 할머니, 구운지몽

프/롤/로/그 여름 장마가 그치자 기다렸단 듯이 매미가 자신을 알리느라 소리치기 바쁩니다. 덩달아 잠자리도 어디선가 얼굴을 내밀며 나도 '여름의 아이콘'이다 으스대면서 비행을 합니다. 이럴 때쯤 북적거리는 사람들 속으로 가는 휴가와 달리 추억과 훈훈한 인심을 캐러 고향 또는 농촌으로 향하..